아무것도 그려내지 못할 만큼
짙어만 가는 그리움이
소복이 쌓여 산을 이루네
계절마다 옷을 바꿔 입는
자연의 모습에서
우리네 삶을 바라보듯
사랑도 계절 따라
변해 가야 함을 아는지
정체된 마음은 늘 둔탁함으로
스스로 병들게 하지
코끝에 스치는 바람의 향내가
유난히 그리운 날
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
자전거 타고 내달리는 기분
신선한 공기 사이로 갈라지는,
마음 새로 스미는 얼굴 하나가
깊어만가는 두 눈 속에 가득하지.
익어가는 나뭇잎처럼
그리움이 하나둘씩 타들어가면
온통 발갛게 산을 이루겠네
계절 따라 사랑 따라
흘러, 흘러가는
저 세월이 될 수 있다면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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