친구야 요즘은...
헛점투성이인 나보고
자꾸만 책망하는 느낌으로
마주하는 시간이 길어서 그런지
마음 둘 곳이 없더라
길잃은 나그네 예 있소
손잡아 끌어주오
외로운 골목길에
홀로 서성이게 하지 말기를...
온전한 나만의 착각일지라도
이 시간만큼은 믿고 싶구나
그래야 내가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 같아
힘겨움에 쌓인 마음이 잠시 길을 잃은 게지
거울 앞에 서 있는 모습이
내 모습인 것만 같아
아픈 마음인데...
세월 따라 마음 따라
시간여행길에 함께하는
네가 있어 참 좋다
홀로인 듯 둘인 듯
여럿인듯 ...
외로움과 그리움을 달고 살면서도
위안이 되어주는 친구
마음으로 건넨 손이 부끄럽지 않도록
.
.
.
하고픈 말 많으니
오히려 침묵되더라
이제야 그 언어를 배웠다
있어주는 것 만으로
더이상 바래지 말아야 할 것에
오늘 다받고 끝낼 사랑처럼 살았더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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